"총선패배 책임자에 벌 줘야지 상을 왜 주나"
"나경원, 수도권 위기론 느끼지 못했던 사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인천 동·미추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관계를 두고 "신뢰가 거의 바닥에 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통화로 당권 출마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당연히 거쳐야 되는 의례적인 행사 전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검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대표는 당정관계를 잘해내야 할 역량이 있어야 된다. 그 역량, 신뢰, 두터운 신뢰 속에서 할 말은 하고 또 대통령을 보좌하고 어떨 때는 대통령을 견인해 가야 된다. 그건 무엇보다도 두터운 신뢰인데 그 신뢰가 너무 많이 깨져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게속해서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패배 2개월 만에 다시 또 당대표로 들어오겠다는데 이럴 거면 왜 사퇴했는지 모르겠다. 이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에게 당을 다시 맡긴다니, 오히려 벌을 줘야지 상을 주는 꼴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철규 의원을 언급하며 "이 의원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도 안 된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냈는가. 총선 패배의 책임은 이 의원보다도 한동훈 위원장이 20배 더 크다"고 비판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선 "지난주에 회식이 있었다. 일단 인천 계양을 위원장이니까, 시장하고 위원장들 간의 모임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를) 돕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 이후 원 전 장관이 갑자기 당권 출마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원 전 장관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에 대해선 "저하고 같이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됐지만 사실 저만큼 처절하게 싸우신 분은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윤 의원은 "저는 무소속으로도 한두 번 싸워봤고 당 공천을 12년 만에 처음 받아 싸웠다. 그리고 나 의원하고 저하고 다른 점은, 제가 작년에 안철수 의원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수십 차례 얘기했지만 나 의원은 방송에 나와 수도권 위기를 못 느낀다고 했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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