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베트남 유학생으로 구성된 합성대마 밀수조직이 신분으로 입국 후 불법 체류하며 마약을 판매한 점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대구지역 공급책 A씨, 창원지역 공급책 B와 국내 구매자 C씨, F씨 등 4명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성대마 밀수입·유통 요약도 [사진=부산세관] 2024.06.24 |
베트남에 거주 중인 공급총책 주범 G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올해 초에 추방당한 세종지역 공급책 D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합성대마 46병, 낙태약 59정 등을 인조 꽃다발 등에 숨겨 특송화물을 이용해 밀수입한 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전국 각 지역 대학의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로, 점조직 형태로 대구∼창원∼세종을 거쳐 밀수입한 마약을 이동시키고 국내 구매자에게 던지기 수법을 사용하며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대마(JWH-018 유사체)는주로 진통효과를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로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에 비해 화학구조에 따라 최대 85배 이상 정신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9월경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한 합성대마 10병 밀수입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통제배달, 디지털 포렌식, CCTV 영상분석, 추적·잠복 등 갖은 수단을 총동원해 8개월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다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 들어와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불법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SNS를 통해 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류의 국내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검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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