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광주, 당원민주주의·당원주권시대 성지이자 순례지 되도록 만들 것"
▲당원 총회 ▲당원참여예산제 ▲지방선거 공천권 부여 등 공약 제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2년 뒤 지방선거 공천과 차기 대선을 대비하는 지역 조직 관리에서 핵심 주축이 될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8월 중앙당 전당대회에 앞서 치러질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의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는 현역 초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과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의 이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내 강성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으로 알려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강 상임대표는 24일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혁신회의는 소속된 현역 의원만 4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내 최대 계파 조직이다.
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정당정치와 당원 민주주의, 당원주권시대의 성지이자 순례지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사진=뉴스핌 DB] |
강 상임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저는 정당혁신·정치개혁·정권교체를 내걸고 지난 1년 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조직했고 주도했다"며 "당 바깥으로는 윤석열 정권과 투쟁하고, 당 안에서는 반혁신 기득권 세력과 대결했다. 지난한 과정 끝에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냈고 마침내 국민들은 민심에 부응하는 민주당의 손을 잡아주셨다"고 부각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권리당원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은 공천혁명을 통해 총선승리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 힘은 여전히 국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 정권교체,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당원중심의 민주주의, 당원주권 대중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부터 더 혁신하고, 더 과감한 변화의 성과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낡은 기득권에 안주해 변화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에 국정운영을 맡기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방성, 수평성, 다양성의 3대 원칙을 통해 시당 운영의 혁신을 이뤄내겠다.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시당 운영에 참여해서 당당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의 개방성을 보장하겠다"고 역설했다.
강 상임대표는 공약으로 "국회의원을 정점으로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꿔가겠다"며 "성별·세대별·직능별·지역별로 다양한 목소리가 시당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당원 총회 적극 활용 ▲당원참여예산제도 시행 ▲당원에 지방선거 공천권 부여 ▲민주연구원 광주분원 설치 등을 들었다.
그는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당원 총회'를 활용하고, 권리당원들의 지혜를 모아 당원자치의 모범을 만들겠다"며 "권리당원들이 정책을 생산하고 토론하고 투표하는 과정을 통해 동원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생산자이자 실질적인 당의 주인이 되도록 공간을 열겠다"고 했다.
또 "모든 상설위원회의 위원장을 권리당원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하겠다"며 "시당 운영 시 예산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당원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에 예산을 지원하는 '당원참여예산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줄 세우기 공천을 완벽하게 없애겠다. 부당한 배제와 불공정한 낙점으로 공직선거 출마자들이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음습한 곳에서 불공정하게 뒷거래 되는 공천 관행을 과감하게 없애겠다"고 부각했다.
그는 "'광주시당 풀뿌리 정치학당'을 만들고 운영하겠다"며 "'민주연구원 광주분원' 설치로 "지역의 연구자, 연구기관, 지방정부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만들고 광주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정책들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주말시당', '회의용 시당'을 거부한다. '금귀월래'하지 않고, 날마다 시민과 당원을 만나는 365 시당을 만들겠다"며 "당원주권시대에 맞게 절박하게 시민을 만나고, 무릎꿇고 당원을 섬기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광주정치와 광주민주당의 자존심, 자부심, 자긍심을 드높이는 시금석을 만들고 싶다"며 "광주를 정당정치와 당원 민주주의, 당원주권시대의 성지이자 순례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강 상임대표와 맞붙는 양 의원은 앞서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으로부터 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됐다. 양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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