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 주장
우리 군은 "원산 해상에서 공중폭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26일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북한은 이를 성공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26일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실패'라고 판단한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27일 '성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7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보도에서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하여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며 "분리된 기동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反)항공 목표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하여 검증했다"며 "개별기동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의 목적은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확보하는데 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발사 도발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이 참관했다고 밝혀 김정은이 직접 지켜보지는 않은 것으로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27일 공개한 하루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영상.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공중폭발로 인한 실패'로 판단한 도발과 관련해 북한은 다단투미사일 분리 시험이었며 '성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7 |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북한의 도발 직후 보도문을 통해 평양 일대에서 종류 미상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으나 비정상적 비행으로 250km를 비행하다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폭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의 부산항 기항 등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지만 실패하자 다탄두 시험 등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