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1차관, 도쿄에서 오카노 사무차관 만나
푸틴 방북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엄중 우려 표명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도 논의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이슈 전반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양국이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보다 큰 틀에서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 출범한 협의체다. 2014년 13차 회의 개최 이후 9년간 중단됐으나 지난해 양국 정상 합의로 재개됐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갖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6.28. |
이날 회의에서 두 차관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지역 및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의 복합 도발 시도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한·일 및 한·미·일 공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차관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한층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어 외교,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 양국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는 등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한·일 간 현안으로 불거진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도 논의됐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대신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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