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시멘트 업계 1위인 울트라테크(UltraTech)가 세계 제2대 시멘트 시장인 인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디아시멘트(India Cements) 지분 23%를 인수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디트야 비를라(Aditya Birla) 그룹 산하 울트라테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인디아시멘트 주식 7060만 주를 190억 루피(약 3141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난드 라티 인스티튜셔널 에퀴티(Anand Rathi Institutional Equities)의 마니쉬 발레차(Manish Valecha) 애널리스트는 "울트라테크는 이번 투자로 1500만 톤(t)가량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생산능력 확장 경쟁에서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울트라테크의 인디아 시멘트 지분 인수는 최대 경쟁 상대인 아다니(Adani) 그룹의 최근 행보를 의식한 것이다.
이달 중순 아다니 그룹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 기반의 페나(Penna)시멘트와 구자라트에 본사를 둔 사우라쉬트라(Saurashtra) 시멘트, 자이프라카시 어소시에이츠(Jaiprakash Associates)의 시멘트 사업 부문, ABG 조선소 소유의 바드라즈(Vadraj) 시멘트 등을 인수하기 위해 30억 달러(약 4조 1214억원)를 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얼마 뒤에는 아다니 그룹이 산하 암부자(Ambuja) 시멘트를 통해 페나 시멘트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다니 그룹은 JSW시멘트와 함께 인디아시멘트 지분 인수 경쟁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테크는 현재 1억 5000만 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7년 3월까지 생산능력을 2억 t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도 시장 2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세계 제2대 시멘트 생산국이다. 설비용량 5억 5000만톤으로, 전 세계 총 설비용량(68억 7500만 톤)의 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시멘트 수요가 8~9%로 증가하면서 설비용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울트라테크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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