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일 1.2m 파퍼트 빠뜨려 공동 2위
역전승 데이비스 "바티아의 악몽,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악샤이 바티아(미국)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주말 골퍼도 아쉬워 할 만한 실수를 범했다. 7m 거리에서 3퍼트로 홀아웃했다. 사흘 내내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쳤던 바티아는 1.2m 파퍼트를 빠뜨려 보기를 범해 1타차 역전패했다. 연장을 준비를 하고 있던 캠 데이비스(호주)가 클럽하우스 챔피언이 됐다.
바티아는 지난 주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마지막 말 챔피언조에 '허약한 멘털'로 통산 3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인도계 미국인 바티아는 PGA에서 몇 안 되는 22세 '왼손잡이 신예'다. 배러쿠다 챔피언십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급성장했지만 '클러치 상황'에 약한 모습이 과제로 떠올랐다.
1일 열린 PGA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일 1타차 준우승에 그친 바티야. [사진 = 로이터] |
바티아는 1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데이비스는 이날 2타를 줄이며 18언더파 270타로 1타 차 역전 우승했다. 2020~2021시즌 이 대회에서 PGA 첫 우승을 맛 본 데이비스는 3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라 상금 165만6000 달러(22억8000만원)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바티아에게 일어날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갑자기 이런 성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1일 열린 PGA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일 역전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스(왼쪽). [사진 = PGA] |
호주 교포 이민우도 17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공동선두로 출발해 우승을 노리던 '양손장갑의 사나이' 애런 라이(잉글랜드)는 후반들어 티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데이비드 톰슴(미국)과 함께 4명의 공동 2위 그룹에 포함됐다.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나섰던 김주형, 이경훈, 김성현은 모두 컷탈락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