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신임 주원홍 회장, 오후에 반박 기자회견 예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재정과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대한테니스협회를 결국 관리단체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테니스협회의 제26~28대 회장 및 집행부는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미디어윌로부터 30억 원을 차입한 뒤 채권자와 법정 소송에 이은 법원의 결정으로 채무 원금에 연 19%(연 5억7000만 원)를 이자로 변제해야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환해야 할 금액은 74억 원으로 늘어났다.
제31차 이사회에서 발언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
대한체육회는 테니스협회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채무변제를 위해 법원에 채무조정 신청을 하거나 금융권 대출로 이자율을 낮추는 등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테니스협회는 5월 31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채권자로부터 전달받은 채무탕감 공문을 제출했다. 이에 체육회는 법적 효력이 있는 채무면제 공증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지난달 30일까지 유예했다.
미디어윌은 지난달 24일 체육회가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지 않는 선행 조건을 전제로 한 확약서를 제출했으나, 대한체육회는 관리단체 지정과 채무면제 사이에 선후가 바뀐 것으로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3일 주원홍 회장을 새로 뽑은 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해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단체 지정의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