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0일 광주FC와 홈 경기 뒤 박주호 해설위원의 '폭로 영상' 에 대해 "박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박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축구계에서 더 이뤄져야 한다"면서 "영상도 봤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 위원이 자신이 가진 커넥션을 통해서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울산] |
앞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 위원은 해당 영상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자신은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기를 원한 많은 팬은 박 위원이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며 공감하며 지지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을 이끌며 박주호를 지도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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