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10일 통계…기존 지점 27건·신규 69건
AI 기술 도입…홍수특보지점 96곳→223곳 확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환경부가 96건의 홍수특보를 발령한 가운데 72%인 69건이 신규 홍수특보 지점에서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 홍수특보지점을 기존 96곳에서 223곳으로 대폭 확대해 홍수특보를 발령하고 있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발령된 홍수특보 96건 가운데 기존 특보지점에서는 27건, 올해 추가된 특보지점에서는 69건이 발령됐다.
환경부는 "이후 강수에도 신속하게 홍수 예측정보를 제공해 차질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6층 물재해종합상황실에서 홍수 상황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주재, 홍수피해 복구현황 및 후속 강우 대처 계획을 점검하고 "장마철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연이은 강수로 하천과 댐 수위도 올라가 있고 지반이 많이 약해진 만큼 작은 위험요인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괴산댐 [사진 = 괴산군] 2024.07.02 baek3413@newspim.com |
회의에는 환경부 소속 지방 환경청, 홍수통제소를 비롯해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이 참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별 7~10일 누적강수량은 충남 부여 487.5㎜, 전북 익산 445.5㎜, 충남 서천 436㎜, 충남 논산 420㎜, 전북 군산 408㎜ 등이었다. 또 남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집중 호우 시 일부 하천 제방 및 상하수도 시설 등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응급조치 및 시설복구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하천구간의 유실된 제방은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파손된 상하수관로는 임시복구한다. 침수가 일어난 하수처리시설의 하수는 인근 처리장으로 이송해 처리한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병입수 및 급수차를 지원해 이동식 세탁 차량 및 수해 폐기물 수거 지원 등 침수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이번 집중 호우 시 대청댐, 보령댐 등 전국 다목적댐에 18.9억㎥의 빗물을 저장해 하류 하천의 수위 상승을 최소화했다"며 "장마소강기인 현재는 후속 강수에 대비해 집중 방류를 실시하고 있으며 14일 기준 약 50억㎥ 수준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각 기관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이병화 차관은 "지난 집중 호우시 경험을 토대로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할 것"을 홍수 관련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또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하천 제방, 상하수도 시설 등을 조속히 복구하고 취약지역으로 집중 점검 및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