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상승으로 전용면적 5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소형 면적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신고가를 갱신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DMC상암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36m²는 올 3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두 달만인 5월에는 3000만원 오른 6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또 대전 서구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전용 49m²도 지난달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1500만원 상승했다.
울산 신정동 라엘에스 투시도 |
서울 강남에서는 초소형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잠실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 2월 11억6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으며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의 전용 39㎡도 11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전국 전용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1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8994건에 비해 16.1% 증가했다.
반면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 현상이 빌라뿐 아니라 오피스텔까지 확산하면서 오피스텔 월세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75만 원이었는데, 올해 5월에는 81만원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월세는 뜀박질하고 있지만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오피스텔을 매입하기엔 아직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텔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형 아파트 평면이 진화한 데다 대단지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한 게 아파트 선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예컨대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울산 신정동에 공급 중인 '라엘에스' 전용 42m² 입주자도 실내 수영장, 실내 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하며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오피스텔 거래는 뒷걸음질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의 소형 아파트는 입주후에도 환금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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