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사령관 소환…외압 진상 규명 착수
특검팀, 군 수뇌부 및 대통령실 관계자 순차 소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불러 조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VIP 격노설'이 본격적으로 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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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전 사령관leehs@newspim.com |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해병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을 불러 그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대통령실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을 비롯해 VIP 격노설 관계자들을 다수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2023년 7월 채해병이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지면서 불거졌다. 즉각 조사에 착수한 군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이 채해병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같은 사안을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화를 냈다는 것이 VIP 격노설이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거나 회의 내용을 전달받은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에 대해서는 이미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 전 사령관은 채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부 등 상부로부터 수사 대상을 축소하라는 외압성 지시를 받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라고 명령을 내린 혐의를 받는다.
박정훈 당시 해병대수사단장은 김 전 사령관에게서 관련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고 경찰에 조사 결과를 이첩했다가 항명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