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D밴스가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쳤다.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밴스 의원은 "이 자리에 겸허히 서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함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밴스 의원은 제조업을 다시 미국 본토로 가져올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위스콘신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밴스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8 kwonjiun@newspim.com |
밴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는 미국을 더 약하고 가난하게 만들었으며, 인플레이션 위기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힘든 성장 배경을 이야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정당이 자신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켄터키와 오하이오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어머니는 약물 중독에 빠져 있었으며 아버지는 부재 중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밴스 의원은 이후 군대에 입대해 미국 정치의 최고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제가 오늘 밤 여기 서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을 향해 그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의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근로자들을 위한 훌륭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며, 중국이 미국을 이용해 자국 내 중산층을 늘리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AP통신은 최근 몇 년간 트럼프의 강력한 비평가에서 적극적인 옹호자로 급격히 변모한 밴스가 공화당의 미래 지도자이자 트럼프의 'MAGA' 정치 운동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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