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교생 2만5000명 학교 떠나…5년 만에 최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서초구 등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불리는 지역에서만 1000명에 가까운 고교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입시에 활용될 학교 내신이 불리해지자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21 choipix16@newspim.com |
종로학원은 지난 5월 공시 기준으로 학교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은 2만5792명이었다고 22일 밝혔다.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은 2019년 2만3812명에서 코로나19 상황이었던 2020년 1만445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1년 2만116명, 2022년 2만3980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들어섰다. 지난해는 전체 고교생의 2%를 넘기면서 최근 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고 학업 중단자는 1만7240명으로 전년(1만5520명)대비 11.1% 늘었다. 자율형사립고(378명), 마이스터고(266명) 등으로 모두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일부 지역에 학업중단자가 몰렸다. 강남구는 317명, 송파구는 238명, 노원구는 208명, 서초구는 192명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955명의 학업중단자가 집계됐다.
학업중단 사유 중에서는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수능을 통해 대입전략을 바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학교 내신은 1학년 1학기에서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가 반영된다.
학교 내신 등급이 나오는 과목 기준으로 1학년 시기가 46%가량으로 가장 높다. 이어 2학년이 40%, 3학년이 14%가량으로 사실상 내신이 1학년에 결정되는 구조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어고·국제고는 2022년 317명에서 2023년 366명으로 49명(15.5%)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외고·국제고의 이탈 현상은 의대쏠림 영향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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