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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회장 "너무 맵다" 했는데...하림, '매운 라면' 또 낸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7:13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7:13

하림산업,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가칭)' 준비 중
맵싸한맛·맵싹한맛·용가리불비빔면 이어 네 번째 매운맛 라면
초기 '프리미엄 라면' 표방한 더미식...'자극적 매운맛' 속속 확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라면 시장 후발주자인 하림이 매운맛 라면 라인업을 확대한다. 최근 'The(더) 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가칭)'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올해 들어 선보인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 맛', '용가리 불비빔면' 등에 이은 네 번째 매운 라면이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더미식 라면 브랜드가 매운맛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인 하림산업은 최근 신제품으로 'The(더) 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가칭)'을 개발 중이다. 더미식 라면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또 다른 매운 라면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림산업은 올해 들어 매운맛 라면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 부트 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 등 네 가지 고추를 활용한 매운맛이 특징인 제품이다.

지난달에는 '용가리 불비빔면'을, 이달 초에는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 맛'을 차례로 선보였다. 용가리 치킨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용가리 불비빔면은 청양고추와 하바네로를 사용해 화끈한 매운맛을 구현한 용기면 제품이다. 또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 맛'은 기존 비빔면 양념장에 부트 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강화한 제품이다. 앞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비빔면 버전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사진행사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4 pangbin@newspim.com

현재 하림산업이 개발 중인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가칭)이 출시되면 하림의 올해 네 번째 매운맛 라면이 된다.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며 고급화한 하림의 'The(더)미식' 라면 라인업이 매운맛 제품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제품의 맵기가 어느 정도일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선보인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김홍국 하림 회장이 "너무 맵다"며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개발 팀 직원들이 최신 트렌드는 '매운맛'이라고 밀어붙이면서 기존 맵기를 유지한 채 출시됐다. 

관련해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스코빌지수는 8000SHU로 농심의 신라면 더 레드(7500 SHU)보다 높고 틈새라면(8557 SHU)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매운 국물 라면 제품 중에서는 상당히 매운 편에 속한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신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출시 여부 및 일정 등 정확한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림은 지난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이며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더미식' 브랜드 연매출 목표를 1조 5000억 원으로 내세웠지만 기대 대비 저조한 성적을 냈다. 현재 라면 시장에서 하림의 점유율은 1% 수준이며, 하림산업의 영업 손실은 2021년 589억 원에서 지난해 1096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라면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하림지주는 내년 5월까지 하림산업의 라면 생산라인 증설에 403억 원을, 물류센터 증설에 286억 원을, 총 689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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