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차 환자 4배 증가...사망 5명
환자 연령대 중 50대 비중 가장 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1000명을 넘고 5명이 사망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1100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과 민간 기상 예보 케이웨더에 따르면, 1일 낮 기온은 36도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장마 후 전국 곳곳은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폭염을 대비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한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1100명을 넘었다. 남자는 862명(78.4%)으로 여자 238명(21.6%)보다 많다. 추정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50대가 211명(19.2%)으로 가장 많다. 60~69세 189명(17.2%), 40~49세 163명(14.8%), 30~39세 142명(12.9%), 70~79세 123명(11.2%), 20~29세 120명(10.9%), 80세 이상 110명(10%), 10~19세 36명(3.3%), 0~9세 6명(0.5%) 다.
특히 온열질환자는 7월 4주차 큰 폭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 수는 7월 1주 97명, 7월 2주 81명, 7월 3주 77명이었다. 7월 4주 온열질환자 수는 366명으로 약4배가량 늘었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실 것"을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