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5경기서 109점 폭발... 역대 일일 최다 득점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7월 31일 치러진 프로야구 5경기에서 109점이 터졌다. 더블헤더까지 포함 7경기를 치렀던 1999년 6월 13일의 기존 일일 최다 득점 기록(106점)보다 3점이나 많다. 이날 30득점을 한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이 LG를 27-5로 대파하며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깨트렸다.
[사진 = KBO] |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한 KBO리그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에 '핸드볼 스코어'를 양산할 태세다.
시즌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불펜 필승조에 부하가 가중됐다. 게다가 위에 지친 마운드는 타고투저를 심화시켰다.
7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87로 지난해(4.14)보다 0.73, 2022년(4.06)보다 0.81이나 높다. 리그 타율 역시 0.276으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사진 = KBO] |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우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NC의 카일 하트(2.32), KIA의 제임스 네일(2.98), 단 두 명뿐이다. 반면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26명이나 된다.
올 시즌에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과 베이스 크기를 확대, 수비 시프트 금지도 타고투저를 부추겨 대량 득점에 불을 지폈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고, 양 팀이 제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비주전급 불펜을 투입하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점수 차와 관계없이 '냉정한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점수 차가 커도 뒤집어지는 경기가 잦아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