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전면 철거·재가설키로...2027년 7월까지 400억원 투입
가설교량 6차선으로 설치..."교통병목 우려·우회 운행 당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집중호우로 침하해 통제 중인 대전 유등교가 전면 철거되고 새로 지어진다. 교량 준공까지 사용할 가설교량은 올 연말까지 설치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등교 관련 대책 발표에 나섰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일 유등교 관련 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4.08.01 nn0416@newspim.com |
일단 시는 현재 통제 중인 유등교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7월까지 약 400억원을 들여 새롭게 짓는다.
재가설 동안 사용할 임시교량도 현 유등교 인근에 짓는다. 약 100억원을 들여 오는 10월부터 3개월 간 공사한다. 가설교량은 재가설 작업공간 등을 고려해 상·하행을 분리해 짓는다. 다만 현 8차선의 유등교보다 상·하행각각 1개 차선이 적은 왕복 6차선으로 지어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재가설 등의 결정을 위해 여러 논의를 걸쳤는데 54년 전 지어진 터라 유등교 설계도가 없었고 보강하는데만도 1년이 넘게 걸린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며 "안전을 위해서 교량을 새롭게 짓기로 했다"고 재가설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유등교가 도마큰시장과 유천시장을 이어 왔고 하루 차량 통행량만 6만대가 넘는 중요한 다리다보니 출퇴근 등 시민 불편이 큰 걸로 안다"며 "재가설 전까지 사용할 가설교량을 빠르고 안전하게 짓겠다"고 말했다.
또 노후 교량 관리에도 본격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개통 10년 경과 제1종 시설물에 대해서만 진행되는 수중조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전시 자체적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 교량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교량 설치를 며칠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임시가교가 설치되면 기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차선이 줄어드는 만큼 교통병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이점 양해하셔서 최대한 유등교를 피해 운행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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