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대규모 수감자 맞교환' 성사에 활짝...'어깨 가벼워진 해리스'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05:42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07:14

'역사적 수감자 교환' 평가에 "동맹이 필요한 이유"...트럼프에 일격
바이든, 에르도안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도 통화...중동 정세 안정 노력
해리스 어깨 가벼워질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양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돼 있던 월스트리트 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폴 휠런 등이 러시아와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로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폴 휠런 등 수감자의 가족들과 함께 발표장에 나섰고, 이들의 손을 잡으며 "가족들과 나는 얼마 전 무사히 풀려난 그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독일과 노르웨이 등도 협력해 성사됐고, 양측에서 모두 26명이 석방돼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로이터 통신은 1년 이상 비밀 협상을 통해 성사된 이번 협상이 미국의 11월 대선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주요 외교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도 "역사적 수감자 교환" (CNN 방송), "기념비적 교환"(워싱턴 포스트) 등으로 평가하며, 바이든 정부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재조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수감자 석방 협상이 성사되기 위해서 독일 등 우방국들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날 이 세상에 친구가 필요한 이유를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일 정부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면서 "동맹은 우리를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비판하는 한편 전통적 동맹 외교를 무시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받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바딤 크라시코프 대령을 풀어주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대규모 맞교환 합의의 물꼬를 터준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시코프는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망명한 체첸계 조지아 반체제 인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송환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러시아와의 수감자 가족 손을 잡은 채 맞교환 석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방국들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수감자 맞교환의 중재 역할을 맡은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수감자 맞교환은 물론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되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중동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이란과의 맞대응을 자제하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적극 나서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5차 중동전쟁 위기를 가라앉히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까지 타결 지을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설 해리스 부통령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남부 지역 유세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석방자들을 직접 맞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