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주 나온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굴스비 총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굴스비 총재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 침체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통화 관련)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이어 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이 중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면 (연준이) 그것을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화한 데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역대급 폭락세를 기록하자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총재는 연준이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과 제조업 부문이 약화하는 것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응을 유발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밝히지 않았으나 "경제가 약화하고 있는데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연준의 현재 정책은 제한적이며 경제가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만 취해야 하는 포지션이라고 덧붙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
이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99.5%로 반영하며 사실상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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