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선발과정에서 기회의 공정성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 봐야"
경기도일자리재단 "외부평가라 관여할 수 없고, 100% 차상위계층 규정 없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선발자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포함돼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모집 포스터. |
7일 제보자에 따르면 선발자 중에는 더 이상 도약이나 다양한 진로 개척이 필요 없는 청년들도 있다.
제보자는 "선발과정에서 해외에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청년, 초대졸, 기초수급자 등에게 가산점을 주어 우대해 선발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역차별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다. 너무나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뽑혀서, 과연 이 사람들이 나의 세금을 써서까지 지원해줘야 할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C의원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 선발과정에서 기회의 공정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업무 관계자는 "외부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해서 선발했다"며 "일자리재단에서는 평가에 어떠한 관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0% 차상위계층만 가는 것은 아니다. 일반 계층 사람들도 갈 수 있으며 명확히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분들만 뽑는다는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모두 계층에 열려있다. 반드시 어려운 청년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실패하고 다른 분야를 위해 도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열려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통해 진로 개척과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사업이 올해는 5개국 9개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지난 3월 270명 참가 학생 모집에 7971명이 신청해 29.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미국 미시간대 30명, 버팔로대 30명, 워싱턴대 30명, UC 샌디에이고대 25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퀸즐랜드대 30명 ▲영국 에든버러대 30명 ▲싱가포르국립대 30명 ▲중국 북경대 35명 등 총 270명이 선발됐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해외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진로 개척의 동기부여로 사회적 계층 이동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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