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5만 5천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5만 7천 달러 선으로 올라오는 등 여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9% 상승한 5만 7,462.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한 시간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5% 내린 2,452.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에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신이치 우치다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발언에 일시적으로 안정을 보이다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의 발언 등에 부담을 받아 5만 5천 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어진 아시아 시간대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 7천 달러 근처로 반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렉트캐피탈은 기술 분석 상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는 6일까지 사흘 연속 자금이 유출되었고, 누적 유출액은 1억 4,800만 달러로 확인됐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의 하락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매그니피센트 7(M7·애플,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주식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5일 이후 6,5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면서, 이후 소폭의 반등이 있긴 했지만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겟 월렛 최고운영책임자(COO) 앨빈 칸은 M7이 더 떨어지면 위험 자산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해 결국 비트코인 가격도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5만 달러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