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자 2300명 육박…70만 마리 가축 폐사
기상청, 최고 체감 온도 35도 내외…열대야 지속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가축·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다.
1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전국 온열질환자는 지난 11일 기준 온열질환자로 사망 1명을 포함해 53명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주택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무더위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pangbin@newspim.com |
지난 5월 20일∼8월 11일 사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2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2139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폭염 일수는 전년 대비 3일 많은 14.6일이다.
계속된 무더위로 축산 농가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 전날까지 70만 3000마리가 연일 찜통 같은 더위에 폐사했다. 어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양식장에서 넙치 등 89만 5000마리가 죽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기온은 30∼36도, 14일 아침 기온은 21∼27도로 예상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폭염 시 행동 요령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