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서구 야외근로자 폭염쉼터 현장 점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12일 "해마다 논·밭에서 일하시다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앞으로 비닐하우스 밀집단지에 적합한 농촌형 폭염대응 시설을 새롭게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이동식 폭염쉼터 설치 현장을 점검하고 "폭염이 심해질수록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이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점검, 현장 근로자 피해 예방 철저 등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일 서울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앞에서 한 학생이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2024.08.04 yooksa@newspim.com |
이동식 폭염쉼터는 도로변이나 공원 등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면서 일하는 야외 근로자들이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현실을 고려해 바퀴가 달린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냉난방기와 긴 의자가 마련됐다.
이번 시설은 환경부의 기후 위기 취약계층 적응시설 지원 국고보조사업(국비 50%지방비 50%)을 통해 대전 서구에서 총 1억원의 예산으로 3대가 마련됐다.
이병화 차관은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한 경로당도 찾아 폭염대응 물품을 전달하고, 폭염 행동요령도 안내한다.
폭염대응 지원사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업·시민단체와 협력해 전국 취약가구 1000여 곳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활동가(컨설턴트)와 함께 친환경 소재의 여름용 이불, 부채, 양산, 생수, 도라지차 등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하고,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원물품은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올해 기후변화주간(4월 22~28일) 동안 '탄소중립 생활실천 캠페인'을 열고 지원물품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동행한 장동언 기상청장은 "폭염에 취약한 야외근로자 등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 특보 발효시 작업시간 조정이나 휴식시간을 갖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지켜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폭염 취약계층에 활용도 높은 기상정보를 생산하고 전파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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