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농슬라'로 불리는 대동과 TYM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대동, TYM] |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의 2분기 매출은 412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북미, 유럽, 호주 등 거점 시장에서 60~140마력의 중대형 트랙터와 작업기, 소형건설 장비 영업 강도를 높이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더 효과적인 전략적 프로모션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 본격화된 것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TYM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매출액은 2152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TYM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이 고금리 기조로 인해 소비자들의 농기계 구매 심리가 크게 줄어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TYM 북미법인은 북미 지역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와 해상 운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북미법인 매출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3002억원에서 2313억원으로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은 전년비 평균10%대 역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트랙터와 이앙기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농협 융자 실적 기준으로 전년비 각각 -11%, -14% 감소했다.
농기계 시장이 역성장했지만 양사의 실적이 엇갈린 이유는 대동의 사업 부문인 소형 건설장비와 모빌리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중대형 트랙터의 해외 수출 대수가 전년비 약 17% 증가하고 소형건설 장비도 목표인 해외 판매 1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 AI로봇 S/W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을 탑재한 운반·방제 농업용 로봇의 4분기 국내 판매를 추진한다. CJ프레시웨이의 마늘 공급 농가를 대상으로 시작한 노지와 온실의 스마트 파밍 솔루션 보급 사업을 일반 농가 뿐 아니라 지자체 및 식품 기업까지 확대 공략한다. 또한 최근 국내 농업의 AI 대전환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전남도에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AI 농업로봇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농업 GPT등을 보급해 AI 기반의 미래농업 솔루션 상용 서비스화를 추진한다.
대동은 조직 리빌딩을 완료한 북미 시장에서 하반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10월 북미, 유럽에서 런칭하는 카이오티 커넥트(connect)' 앱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및 부품 매출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동시 런칭한 중형 GX트랙터와 플래그쉽 대형 모델 HX트랙터와 스키드로더, 트랙로더 등의 소형건설 장비를 필두로 기업 간 거래(B2B), 정부·공공기관(B2G)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또한 연내 트랙터의 작업기를 최대 연 8000대까지 부착가능한 컨베이어 방식의 조립 라인을 구축해 작업기 판매도 높인다.
TYM은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해외 매출에서 북미 시장 비중이 크다 보니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TYM 관계자는 "동남아를 타겟으로 한 것은 TYM이 필리핀 정부 프로젝트로 상반기에 트랙터를 900대 납품한 건이 있는데 해당 건이 반응이 좋았다"라며 "최근에 로드쇼도 진행했고 10월경에 필리핀 농업 전시회도 나갈 예정이며, 트랙터 추가 수주가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 시장을 토대로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TYM의 하반기 해외 영업 방향성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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