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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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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AI가 주 4일 근무를 앞당길 수 있을까? AI 상사가 인간 상사보다 나을까?

더 이상 AI의 성능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처음엔 자연어 답변만으로도 충분히 놀라고 능력이 어떨지 궁금해했지만 AI가 보고 듣고 음성으로 반응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고 영상까지 만들 정도로 진화하면서 성능의 우열은 의미를 잃었다.

이제 사용자들은 챗GPT가 얼마나 좋은지 제미나이가 어떤 면이 뛰어난 지 클로드가 정말 탁월한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AI의 본질적인 효용성에 주목한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시간을 얼마나 줄여주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어디에 활용해야 더 효과적일지에 초점을 맞춘다.

BBC에서 취재한 캐나다의 한 '마케팅 에이전시'의 선임 매니저 한나 라우머에 대한 기사가 좋은 예다. 직원 83명을 관리하는 그는 과도하고 스트레스 심한 업무에 번 아웃 직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AI관리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원격 자율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AI관리자를 통해 업무 스케줄을 잡고 업무량을 계획한다. AI관리자는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기록하고 마감일을 상기시켜주며, 정기적으로 보내야 할 메시지도 보내준다. 고객에게 소요된 시간을 기록해 정확한 비용청구에도 도움을 준다. 문서 작성 시 적절한 단어 선택을 조언하고 업무 관련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준다. 중앙 포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들의 업무 진행 상황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준다.

라우머는 AI관리자를 들인 후 직원들의 생산성도 오르고 자신의 스트레스도 줄었을 뿐 더러 무엇보다 부하 직원들과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했다.

사실 이 AI관리자 프로그램 도입은 3개 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AI관리자와 인간 관리자의 업무 성공률을 비교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사전 근무계획 셋팅과 정시 출근 로그인 항목에서 AI관리자는 44%, 42%로 인간 관리자의 45%, 42% 업무성공률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AI관리자와 인간 관리자와 협업은 72%, 46%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BBC는 AI관리자는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동시에 직원들에게 바라는 점과 성과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인간 관리자는 면밀한 코칭이 필요하거나 우수성과자를 판별해 적절한 반응을 취함으로써 업무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정확히 아는 직원들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잡플래닛]

AI 도입은 동일한 급여에 주 4일 근무라는 직장인의 로망을 현실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과 독일,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긍정적인 시범 운영결과를 확인한 뒤 AI도입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증가추세다.

'2024년 기술을 통해 달라질 노동 환경'을 전망하기 위해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 1000여 명에게 설문을 실시했던 영국 정보기업 테크. 코(tech.co)에 의하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조직의 29%는 회사 운영에 AI를 광범위하게 활용 중이었다. 챗GPT 등의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간소화하면서 짧은 시간에 밀도 높은 근무를 추구했다.

실지로 AI를 도입해 주 4일 근무를 시범 운영 중인 기업들은 약간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대신 업무의 질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고 직원 만족도도 높아졌다.

영국이 본사인 '테크넷 IT 리크루트'의 경우 데이터 입력과 확인 이메일 발송, 이력서 심사, 후보자 홍보 등 과거엔 주로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업무를 AI로 자동화했다.

채용 컨설턴트 한 명당 주당 21시간씩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며 정규직 채용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 10일가량 단축시켰다. 근무일 단축은 인재 유치에도 도움이 되었다. 경험 많은 전문가들은 간소화된 프로세스에 호의적이었고 신입 인재들은 새로운 도구 활용을 좋아했다. 이런 현상은 조직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되었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자택에서 회사의 원격 업무 시스템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재택근무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AI도입 성공은 업무 구조에 대한 개방성과 실험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뢰에 기반한 문화를 필요로 한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 콘텐츠 제작, 마케팅, 법률 서비스 등 생성형 AI 도입이 용이한 분야는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여전히 다양한 산업군에서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AI 사용을 주저하고 있다.

세달 닐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폴 레오나르디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쓴 'AI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AI와 협업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협업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은 AI와 일할 때는 사람들과 일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른바 '디지털 마인드 셋'이다.

사람들끼리 일할 때는 직책을 통해 업무를 분장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 자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AI에게는 업무 분장, 친절함, 신뢰 따위는 중요치 않다. 그 보다는 AI에게 어떤 작업을 어떻게 맡길지 명확히 하고 AI가 내놓는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떤 데이터 보정 작업이 필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AI에게 수행작업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 능력이 곧 디지털 마인드 셋인 셈이다.

여의도 증권가.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저자들은 인간처럼 행동할지라도 기계는 기계라는 점을 명심하여 AI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꼭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사이사이 질문을 통해 과정을 확인해가며 구체적인 지시로 좁은 영역의 작업수행에 집중시키라고 한다. AI는 행간을 읽지 못하고 뉘앙스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단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입력하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목소리까지 장착하고 인간의 화법을 점점 닮아가는 챗봇을 마주하면 종종 인간의 의도를 추측한다 거나 내 마음을 읽는 게 아닌가 착각할 수도 있다.

AI 의인화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상호작용의 대상에게 인종적 성적 특성을 찾거나 고정관념을 부여하는 등 사회적 범주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생존이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집단적 강박이 기계에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AI와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이런 인지적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만든 지능체와 일상적인 언어로 상호작용하고 더불어 일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전에 없던 경험이고 보지 못한 세상이다. AI는 사람이 아니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이성적이고 명확한 지시와 확인이 AI와 협업을 위한 신뢰를 쌓는 길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0.10.12 alwaysame@newspim.com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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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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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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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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