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후 첫 대표 예방으로 曺 찾아
교섭단체 요건 완화·채해병 특검법 등 논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협력해야 더 좋은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믿는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도 "앞으로 우당(友黨)으로서 최종적인 정권교체를 하는 데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 18일 당대표 연임 이후 사흘만이다. 조 대표가 문 앞에서 이 대표를 맞이하고 두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8.21 leehs@newspim.com |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선인장을 선물로 드렸다"며 "선인장은 사막이라는 매우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 아닌가. 이 대표도 그렇게 되라는 뜻"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귀한 꽃을 반드시 피워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며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의 힘, 당원들의 열정이 부러웠다"며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이 대표가 민주당과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비판하고 국정기조를 바꾸는 데 이 대표와 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찰떡궁합으로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원내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물론 민주당 사정이 있겠지만 이 대표가 기본적으로 요건 완화가 맞다고 말한 거 같다"며 "국민의힘 반대도 있겠지만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채해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과 관련해 "원래대로 야당 추천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제3자 추천 법안도 받을 수 있다"며 "이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해서 채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풀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관련해선 "여러 장애요인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향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선 "민주당은 여전히 제3자 추천안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가능한 타협안이 있는지 모색해보겠다"며 한 대표가 제안한 '제보 공작 의혹 포함'도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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