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가 반년래 가장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현재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전망은 비관했다.
콘퍼런스보드(CB)는 27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3으로 7월 101.9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간 최고치다. 7월 수치는 기존 100.3에서 101.9로 수정된 것이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현재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소득과 경기 및 일자리 평가는 82.5로 7월 81.1보다 상승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도 134.4로 7월 133.1보다 올랐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다만 소비자들은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을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가 많다고 보는 소비자 비중은 32.8%로 7월 33.4%보다 줄었으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는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늘었다.
CB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고용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면서도 계속해서 약화했으며 향후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는 비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차례 금리를 올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를 준비 중이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내달 17~18일 열린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추세에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9%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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