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앞바다 섬에서 연안부두로 오던 여객선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가 배안에 있던 전직 간호사와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인천 덕적도를 떠나 연안부두로 오던 여객선 안에서 A(47)씨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인천∼덕적 간 여객선에서 심정지 상태인 환자를 구조한 덕적119지역대 소속의 왼쪽부터 서원택(소방위), 김태성(소방위), 심준규(소방장) 소방대원 [사진=인천소방본부] |
선박 운항 관계자는 안내방송을 통해 "위급 환자가 발생했으니 의료계 종사자가 있으면 도와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마침 배에 타고 있던 전직 간호사 배지영(32·여)씨는 달려가 심정지 상태의 A씨에게 심폐소생술(CRP) 등을 진행했다.
또 비번을 맞아 인천으로 오던 인천 중부소방서 덕적119지역대 소속 심준규·서원택 소방위, 김태성 소방장 등 소방대원 3명도 방송을 듣고 함께 구조에 나섰다.
배씨와 소방대원들의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이들은 여객선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도착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상태를 살폈다.
A씨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던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3월까지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해서 배운 대로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며 "환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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