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5만 9000달러 위로 반등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9월 3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21% 오른 5만 930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1% 뛴 253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해 전반적 거래 분위기는 한산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블룸버그] |
아직까지 코인 시장을 뒤흔들 만한 굵직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9월이면 코인 가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강력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1번의 9월 중 8차례 하락했고, 9월은 연중 평균 하락률이 4.8%로 가장 큰 달에 속한다. 지난해에는 6년간 지속됐던 9월 하락 흐름을 멈춘 바 있다.
니드햄 애널리스트 존 토다로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치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변동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명확한 대선 선두 주자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울프리서치 차트 분석가 롭 긴즈버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은 3월 고점 이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5만 달러대 저점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8월 하락이 단기 저점일 수 있고, 조만간 시장이 본격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자산관리사 ETC그룹은 8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시장 심리가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최저점이었는데, 이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의 갑작스러운 평가절상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비트코인이 전술적 저점을 형성했고, 이제는 본격 상승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6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주시 중이다. 해당 지표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69%, 50bp 내릴 확률을 31%로 각각 반영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