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현장에서] 가계대출 혼란 키우는 '우왕좌왕' 금융위-금감원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07:40

가계부채 1900조원 육박, 연일 역대 최대치
가파른 증가세에 금융당국, 자율규제로 말바꿔
은행권 규제 놓고 금융당국 수장 발언까지 충돌
일관성 없는 정책 비판, 중장기 대책 수립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투기수요 대출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실수요 대출이 제약받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라는 정부 방침은 변함없다. 시장 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은행들이 더욱 효과적인 대출규제를 스스로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정광연 금융증권부 차장.

3분기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만 7월 7조1600억원 증가에 이어 8월에는 무려 9조6200억원이 급증했다. 사상 첫 가계부채 1900조원 시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은행권에서는 1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본격적인 대출규제가 시작됐다. 실수요 대출 피해 등 충분히 예측된 후폭풍이 시장을 뒤덮고 있지만,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금융당국이 오히려 혼선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두 금융당국 수장의 엇갈린 발언이 대표적이다.

잇단 은행권 대출규제에 대해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속도조절'을 언급하자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좀 더 강력한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었다. 불과 사흘사이에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추란 말이냐"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최대한 막으라면서 동시에 실수요자 피해는 없도록 대출의 유연성은 키우라는 게 당국 주문"이라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출기간과 금리까지 개입했다가 갑자기 '알아서 잘 하라'니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실수요자 피해 축소를 주문한 금융당국이 정작 실수요자에 대한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아무리 은행권 자율규제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도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어디까지를 실수요로 볼 수 있을지 여부도 은행들이 가장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단의 부담을 은행권으로 넘긴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가계부채의 원인으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을 일관되게 지목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확대한 정책대출이 집값 상승의 발판으로 작용하며 주담대가 급증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가계대출 상승세를 꺾기 위해서는 정책대출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출생을 해소하기 위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이 현 가계대출 규제추세와 상충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금융당국은 "시기와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당국이 신뢰를 잃었다는 차가운 반응이 팽배하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책의 기본은 일관성과 통일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순식간에 '대출난민'으로 전락한 서민들의 고통 해소를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의 신뢰있는 가계부채 정책 마련이 시급한 때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