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른바 '스위프트 아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계적인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TV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게시한 글. [사진=인스타그램] |
12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 게시글을 올린 지 24시간 만에 유권자 등록 사이트인 'vote.gov'에 40만 5999명의 이용자 접속이 몰렸다.
해당 사이트는 미 연방 정부 기관인 총무청(GSA)이 미 선거관리위원회(EAC)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하는 곳으로, 투표 관련 정보와 주별 유권자 등록 정보 등을 제공한다.
GSA 대변인 말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 전 한 주 동안 해당 웹사이트의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약 3만 명이다.
미국에서는 투표하려면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스위프트는 해리스 지지 선언 게시물에 해당 웹페이지 링크를 첨부하며 조기에 유권자 등록을 마칠 것을 장려했는데, 이후 40만여 명의 이용자가 이 사이트에 몰렸다는 것은 '스위프트 효과' 때문이란 말밖에 해석되지 않는단 평가다.
'스위프트 효과'는 베팅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영국의 베팅 사이트 베트페어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TV토론이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베팅이 토론이 끝나자 뒤집혔고, 스위프트 지지 선언이 더해지자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TV토론이 시작된 지난 10일 밤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은 51.8%, 해리스 부통령은 46.3%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론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 50.8%, 트럼프 전 대통령 48.1%로 역전됐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공개 지지를 선언한 시각은 밤 11시 10분(한국시간 12일 0시 10분) 쯤이다. 이때 해리스 부통령 당선에 베팅한 비중은 51.3%, 트럼프 47.2%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기가 더욱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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