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박완수 경남지사는 21일 오전 9시 30분 재난상황실에서 전 시군 부단체장과 도 실국장이 참여한 '호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시군의 피해·조치상황 점검과 위험지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로 인해 경남지역에는 전날부터 시작된 비가 이날까지 이어지며 이틀 동안 126.1mm의 평균강우량을 기록했다.
창원 325.5mm(덕동동 400.0mm), 고성 236.5mm(도전리 308.5mm), 사천 215.5mm(용현면 280.0mm)의 비가 내리는 등 최단 시간에 역대 최대 강우를 기록했다. 소방활동 등 143건의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행정력을 투입해 산사태 우려지역 등 신속한 대피 지원과 긴급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완수 지사는 "추가적인 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신속히 저지대 해안가 산사태 등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점검과 안전조치를 취할 것"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배수불량으로 도로 침수 등 배수신고가 많았는데, 도로변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 추가 피해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며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적기에 조치하고 도 실국장들도 현장 점검을 실시해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 지사는 호우피해지역인 창원시 대상공원 토사유출현장과 거제시 장목면 하유월파방지벽 재해복구사업 대상지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라며 "재난 정보가 주민들에게 빠르고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침수지역 등에 대해서는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 행정부지사와 실국장들도 각각 현장을 찾았다. 행정부지사는 고성군 고성읍 지하주차장 침수현장을 방문했다. 도 실국장들도 담당인 행정 협력 시·군을 방문해 지하차도 및 침수우려 도로와 산사태, 급경사지, 재해위험 저수지 등을 예찰하고 시·군의 상황 대응과 재대본 가동 등 비상근무 태세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이날 밤(오후 6~12시)까지 경남 전역에 30~100mm(경남남해안 18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12~6시)에 경남서부내륙에 5~2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전날 오전 7시부터 초기대응으로 전환했다. 경남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호우주의보가 4개 이상 발효된 당일 오전 10시에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현재 도내 전 시군에 호우특보 발효로 비상 2단계가 가동 중이다.
도는 집중호우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행정부지사 주재 대책회의를 2회(19일, 20일) 개최했고 35회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188곳의 세월교, 15개소의 둔치주차장, 47곳의 하천변 산책로 등 총 308곳에 대해 긴급통제를 실시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