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충실히 하며 의원들 의견 수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 소득세(금투세) 시행과 유예 여부를 두고, 일단 한 달여 간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총회를 거쳐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5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국정감사 기간이기 때문에 여기에 충실하면서 금투세와 관련해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의원총회를 열어 방법과 방향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2024.09.24 pangbin@newspim.com |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금투세 시행 대 유예를 놓고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실시했다. 이 실장은 "민주당의 정책 역량과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토론회를 잘 마쳤단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금투세 필요성에는 공감했고, 다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선진화와 가치 상승이 꼭 필요하고 그걸 위해선 상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토론회 이후에도 민주당 안에서는 금투세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오히려 유예가 시장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 같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금투세 폐지를) 해놓고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에 전체적인 금융투자 소득에 대해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불안정성이 제거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유예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전날 유예팀 토론에 참여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토론회를 통해 유예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느꼈다"며 "의원 몇 분이 '오늘 들어보니 확실히 지금은 안 될 것 같다. 지금은 미루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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