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주당 3만원...10월 21일까지
영풍정밀, 고려아연 지분 1.85% 보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과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코스닥 상장사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공시한 MBK에 대항해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
영풍정밀은 이날 제리코파트너스가 경영권 안정 목적으로 영풍정밀 기명식 보통주 393만7500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가 지분 100%를 출자한 경영 자문회사다.
최 회장 측이 제시한 주당 3만원은 MBK가 제시한 2만5000원, 지난달 30일 종가 2만53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1일까지, 결제일은 23일이다. 응모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 경우 전량 매수하고 응모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매수 예정 수량만큼 안분비례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 측은 "이번 공개매수 목적은 제리코파트너스가 MBK의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응해 대상 회사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대상 회사의 기업 가치,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