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이 한국프로배구 최초로 '그린 카드'를 받았다.
이예림은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여자부 A조 3차전 1세트에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기 전에 '터치'를 인정했다.
한국배구 사상 최초로 '그린 카드'를 받은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 [사진 = KOVO] |
GS칼텍스가 7-11로 끌려가던 상황, 랠리 끝에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GS칼텍스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판독 전 페퍼저축은행 블로커 이예림이 손을 들어 '터치 아웃'을 인정했다. 주심은 이예림을 향해 '그린 카드'를 꺼내 보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컵대회에서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자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팀의 비디오판독 또는 주심의 셀프 비디오 판독 요청 시 주심의 시그널 전에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면 주심은 해당 선수에게 '그린 카드'를 제시한다.
한국배구연맹이 2024 컵대회부터 도입한 '그린카드'. [사진 = KOVO] |
이 경기에서 '2호 그린 카드'도 나왔다.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오세연은 2세트 팀이 21-17로 앞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의 오픈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했다. 심판은 공격 범실 판정을 내렸지만, 오세연이 터치 아웃을 인정해 페퍼저축은행의 득점이 인정됐다. 오세연도 '그린 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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