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 시장, 갈등 키워...보여주기식 사업 보다 민생 예산 힘 쓸 때"
재점화된 인사청문회..."박람회 예산과 정쟁 도구 삼아" 주장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국가정원도시박람회 등 세종시 역점사업의 의회 예산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본격 단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 시장의 단식 중지를 요구했다.
7일 오후 김현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은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가정원도시박람회 및 빛 축제 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7일 오후 김현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은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가정원도시박람회 및 빛 축제 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10.07 jongwon3454@newspim.com |
김현옥 원내대표는 "최근 세종시 역점사업 등 예산을 둘러싸고 많은 갈등이 불거지고 있으나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 삭감의 이유와 근거를 성실히 밝혀 왔었다"며 "그럼에도 최민호 시장은 임시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고 최근 단식 시위를 선언하는 등 밀어붙이기식 무리한 행정으로 갈등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식 농성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올해 초 집행부와 시의회 간 마찰을 빚었던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재정과 관련해 최민호 시장의 내세운 협상안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집행부와 입법부 의정간담회 과정 중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안건 논의가 무마된 이유를 묻는 <뉴스핌>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시의회의 위상과 공정한 의결을 위해서는 인사청문회가 굉장히 필요한 절차임에도 해당 안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맞교환 하자는 식의 협상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은 수용이 힘든 조건"이라면서도 "다만 시민의 삶을 바라보는 진심 어린 협치를 촉구하기 위해 최민호 시장을 만나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서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야당 시의원들은 지방선거 기간과 겹치는 오는 2026년 개최 예정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로 인한 정쟁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재정 여건이 어려운 시 상황에 따라 ▲민생예산 집행 우선 ▲재전건전성 고려 우선 ▲정원 도시 성공을 위한 단계·체계적 준비 필요 등 민생 위주의 재정 편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현옥 대표는 "시 공약집 등에 따르면 당초 핵심 사업으로 분류되지 않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지방선거가 가까워 질수록 점차 불거지고 있다"며 "불과 1년 반 남은 지금까지 아무런 가시적 준비도 없이 무작정 예산만 편성한 날치기식의 정원락람회를 추진하게 된다면 누구도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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