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면서 아동·청소년 등 피해자들의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제작·유포하거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성보호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자를 대상으로 음란사진 전송 등 2차 가해한 20대 B씨도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20대 남성 A씨가 제작한 팁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264개 [사진=부산경찰청] 2024.10.10 |
A씨는 지난해 5월경부터 올해 6월경까지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C씨의 팁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264개를 제작 유포하고, 텔레그램 참여자가 아동·청소년 등 피해자 11명의 허위영상물 11개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8월경부터 2024년 5월경까지 자신이 가입한 텔레그램 채널에 허위영상물과 신상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를 상대로 음란사진을 전송하거나 '발신번호제한표시' 전화로 여러차례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이 게시됐다는 청소년의 피해신고와 텔레그램 채널에 신상정보가 유출되어 2차 피해를 보고 있다는 고소장을 각각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피해자 보호조치 및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재유포 방지를 위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긴급 삭제·차단 및 모니터링도 요청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해 허위영상물 범죄 총괄 대응 TF를 구성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얼굴 신체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합성·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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