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군사 시설 이외의 다른 목표물을 위협하며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해 "이란의 공습은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다"라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의 해당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등에 대해 논의한 직후 나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이란 의회 의원이자 국가안보 외교정책 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이날 CNN에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사 시설 이외의 장소를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자에이 대변인은 "우리에겐 미사일이 많다"면서 "가장 최근의 이스라엘 공격에서는 군사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는데 우리가 공격할 다른 목표물이 있고, 우리는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하며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를 겨눈 재보복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