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북한, 무인기 침투 주장' 진실 공방…군사적 긴장 고조

기사입력 : 2024년10월13일 21:55

최종수정 : 2025년11월13일 15: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사진만 공개하고 실물 제시 못해
南, 확인해 주지 않고 '전략적 모호성'
불필요한 혼란 가중·무력 충돌 우려
전문가들 "軍 보냈는지 여부 밝히고
그 외 정보 사안은 제한이 바람직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발표한 '남한 무인기의 평양 상공 침투와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발표에 대한 남북 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면서 불필요한 긴장 조성과 무력 충돌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이 영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무인기와 삐라 살포 상황, 삐라 묶음통 사진 등을 공개했지만 고정익 무인기 기체를 확보하지 못해 실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軍 '확인해 줄 수 없다' 전략적 모호성   

반면 한국군과 군(軍) 당국, 정부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하고 있어 북한 공세의 빌미는 물론 한국 내부에서 혼란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남북 간의 불필요한 갈등과 긴장 조성, 우발적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군 당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하기보다는 무인기를 보냈는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군 당국이 보내지 않았으면 국내 민간 단체들이 보냈는지 여부와 함께 북한 평양 상공까지 고정익 무인기가 들어갔다는 사실은 정보 사안이기 때문에 외부에 밝히는 것은 제한된다는 수준에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무인기를 내려보내는 비례 대응 우려와 함께 북한 도발의 명분과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3일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관련해 "확인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경험에 의하면 제일 좋은 최고의 정답은 무시"라고 했다.

◆신원식 실장 "야당, 사실 요구는 부적절"

군 당국과 정부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응과 관련해 야당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신 실장은 "북한 행위에 대해 정부에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주장 배경과 관련해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겸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는 북한 내부 통제용"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밤 8시 10분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명의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무인기가 2024년 10월 9일 새벽 1시 13∼14분 상공에서 어떤 물체를 떨어뜨리는 모습, 물체에 담겨있던 내용물들이 지상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초 단위로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전단은 흐리게 처리해 내용이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는데, 북한이 무기를 구매하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식량이 얼마나 많은지를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10월 3일과 9일, 10일 남한의 대북 전단 무인기가 3차례 침투했다는 발표가 사실이라고 했을 때 첫 3일에는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평양 상공 뚫려 내부 문책 가능성

평양 시내에 떨어진 삐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남한의 무인기가 침투한 사실을 인지하고 대공 감시·탐지 장비를 총동원해 무인기를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고정익 무인기 기체를 확보했다면 분명히 공개했거나 앞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인기 자체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남북한 간 거센 진실 공방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말로 북한이 평양 상공 방공망까지 뚫렸다는 리스크를 안고 남한 무인기의 평양 상공 침투 사실을 공개한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확실한 근거와 사실이 없는 상황에서 추론적이고 추측성 논란이 증폭되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굉장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만일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천만 원의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는 고정익 무인기까지 동원해 누가 이처럼 대담한 행위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남한에서 평양까지는 거리는 150km가 된다. 만일 남한에서 무인기를 보냈다면 북한이 무인기를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면 왕복 300km 거리를 비행해야 한다.

◆GPS·통신 능력 있어야 평양까지 침투

평양 상공을 침투해 특정 지역 좌표를 설정하고 갔다면 위성항법장치(GPS)와 통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에 대한 내부 문책성 인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북한이 남한에서 무인기를 보냈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게 되면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남한에서 보냈는데도 한미 군 당국이 모르고 감시망이 뚫렸다면 군사적 차원에서 더욱 심각해진다.

비례 대응을 강조하는 북한이 무인기를 보낸다면 어떻게 대응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