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한 AI 시장 성장과 IT기기 회복
미국·중국·베트남 수출 증가세 확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104.8% 급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반도체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정보통신사업(ICT) 수출 역시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확대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수출은 2022년 3월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136억3000만달러(36.3%↑)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는 19억달러(5.1%↓)를 기록했으나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올해에도 월별 수출 금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년 동월 호실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휴대폰은 17억1000만달러(25.1%↑)로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14억4000만달러, 31.2%↑) 수출과 신규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6억4000만달러(104.8%↑)로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등, 12억4000만달러, 168.8%↑)의 수출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신장비는 1억6000만달러(28.7%↓)를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과 베트남 중심으로 교환기(530만달러, 54.7%↓) 등 유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통신장비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홍콩 포함)은 91억8000만달러(22.6%↑)로 반도체(64억2000만달러, 23.8%↑), 휴대폰(11억6000만달러, 42.5%↑)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은 33억7000만달러(8.7%↑)를 기록했다. 반도체(16억8000만달러, 36.6%↑), 휴대폰(1억6000만달러, 12.8%↑)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30억4000만달러(39.9%↑)로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12억4000만달러, 88.0%↑),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7억4000만달러, 250.6%↑)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0억6000만달러(11.3%↑)로 휴대폰(1억7000만달러,361.2%↑),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2억3000만달러, 116.6%↑) 등이 지속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7개월 연속 늘었다.
일본은 3억5000만달러(2.3%↑)를 기록했다. 휴대폰 (1000만달러, 36.8%↓)은 감소, 반도체(1억3000만달러, 44.4%↑),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5000만달러, 36.6%↑)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107억7000만달러) 대비 15.9% 증가한 1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65억6000만달러, 27.0%↑), 휴대폰(9억7000만달러, 112.5%↑),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11억3000만달러, 7.0%↑)는 증가, 디스플레이(3억6000만달러, 15.2%↓)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대만(24억1000만달러, 46.9%↑), 베트남(10억6000만달러, 4.8%↑), 일본(12억4000만달러, 25.7%↑) 등은 증가, 미국(7억2000만달러, 0.6%↓), 중국(홍콩 포함, 40억2000만달러, 9.0%↓) 등은 감소했다.
9월 ICT 무역수지는 9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