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사상 첫 WS 끝내기 만루포
오타니는 8회 동점 만든 2루타…저지는 삼진 3개로 부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10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월드시리즈(WS)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6-3으로 재역전승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6일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둔 LA 다저스 선수들이 일제히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오고 있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올 시즌 양대 리그 최고 승률팀의 맞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다저스는 2-2로 맞서 연장에 들어간 10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가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앤서니 리조의 고의볼넷을 이끌어냈고, 다시 3루까지 훔친 뒤 앤서니 볼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패색이 짙던 다저스는 10회말 1사 후 개빈 럭스의 볼넷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무키 베츠가 고의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타석에 선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때려 경기를 끝냈다.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133m의 비거리를 기록할 정도의 대형 홈런으로 프리먼은 스윙이 끝나자마자 방망이를 든 손을 들어올리며 홈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프리먼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32타수 7안타 1타점에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개도 없었지만, 이 홈런 한 방으로 모든 부진을 털어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2로 뒤진 8회 2루타를 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달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다저스는 1-2로 뒤진 8회에는 오타니의 방망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타니는 1사 후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트렸고, 양키스 내야진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무키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9회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손을 뻗어 먼저 잡아버려 인정 2루타로 바뀌는 불운이 겹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장칼로 스탠턴이 0-1로 뒤진 6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3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1루로 달리고 있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양키스 6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은 이날도 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이자 6번째 아치를 그려내는 괴력을 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탠턴은 0-1로 뒤진 6회 후안 소토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렸다.
반면 양키스 최고타자 에런 저지는 삼진만 3개를 당하며 5타수 1안타로 기대에 못 미쳤다.
월드시리즈 통산 최다인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맞대결은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980년대 다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투수 오렐 허샤이저(오른쪽)와 포수 스티브 예거가 시구를 준비하고 있다. 마운드의 34번은 사흘 전 사망한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등번호이다.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게다가 1981년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월드시리즈를 사흘 앞둔 23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시리즈에 추모의 의미까지 더해졌다.
당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포수 스티브 예거와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가 발렌수엘라를 추모하며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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