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연예인 출입국 시 '별도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도입하려 했으나 특혜 논란을 빚으며 시행 하루 전 철회했다.
공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다중밀집 상황 유발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절차'는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월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이어 "해외공항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공사는 최근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군중이 몰리는 상황을 막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28일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승무원이나 조종사들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 등 유명인이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위한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고 예방 차원이라지만 연예인은 공무가 아닌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공문 수신자가 대부분 대형 연예 기획사라는 점을 들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사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공사는 전용 출입문 정책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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