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환경부,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지자체 떠넘기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회용컵 보증금제 개선방향 논의자료 공개
지자체 자율에 맡겨…전국 확대 사실상 철회
추진 동력 떨어지자 '지자체 떠넘기기' 지적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국민 수용성을 핑계로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의무시행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 단속 무기한 유예와 매장 내 종이컵 사용제한 번복, 택배 과대포장 규제 연기에 이어 발생한 또 다른 환경정책 후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추진이나 제도 철폐 모두 부담스러워진 정부가 지자체에 떠넘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양가희 경제부 기자

지난 24일 환경부 종합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일회용컵 보증금제 개선방향 논의자료'의 주요 골자는 컵 보증금제 시행을 지자체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컵 보증금제를 전국에서 시행하기보다 야구장이나 놀이공원, 공항, 대학 등 '소비자가 오래 머무르고 출입구가 있어 일회용컵의 반납·회수가 용이한 대형 시설·일정 구역'에 도입해야 한다고도 제시됐다. 논의자료에는 프랜차이즈 단위의 보증금제 자율 시행 방안도 담겼다.

논의자료를 통해 제시된 대안은 환경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과거 실패한 제도다. 현재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 신청을 받아 영화관이나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야구장 다회용기 시범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국 야구장 9곳 가운데 5곳이 다회용기를 도입했거나 시범사업 형태로 사용 중이다. 환경부는 나머지 구장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프랜차이즈 단위 자율시행 등으로 인한 낮은 컵 반환율은 2008년 컵 보증금제 폐지의 주된 사유였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해 낸 '1회용컵 보증금제도 운영실태와 개선과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보증금컵 교차반납을 허용해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지자체 자율시행 역시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21대 국회에는 지자체 자율 시행 내용이 담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17대 시도 중 13곳은 미시행하거나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4곳은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의무시행 철회 사유로 밝힌 국민 수용성은 정부의 태도에 따라 높았다가 낮아지는 모습이다. 환경부가 2017년 보증금제 준비 과정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71.4%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2023년 세종·제주 보증금제 시범사업 도중 진행한 '일회용컵 보증금제 선도지역 모니터링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74.6%가 보증금제 확대에 찬성했다. 다만 컵 보증금제 축소를 결정한 현재 환경부는 국민 수용성이 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년여 간 플라스틱 빨대 사용 단속 유예 등 과거 발표했던 환경규제를 연거푸 미루거나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일회용컵 보증금제 의무시행 포기 결정에 대해 아무리 환경부가 국민 수용성을 내세웠어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이 있어서다. 정부가 갈팡질팡하면서 후퇴하지 않는 척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피해는 정부를 믿은 종이빨대 제조 회사와 일회용컵 보증금 라벨 제조업체 등 소상공인이 입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최근 2년여 간 친환경 정책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제도 하나하나 화제가 되면서 환경부로서도 부담스러워졌을 터다. 이 상징성은 다른 누군가가 부여한 것이 아니다. 정부가 제도 축소와 연기를 거듭하면서 만든 일종의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지금처럼 크게 주목받을 사업이 아니고 다른 더 중요한 환경정책이 많다는 입장이지만 바깥의 시선은 제도 그 자체뿐 아니라 정부의 태도와 일관성도 주목한다. 일관성을 갖춘 정책,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부가 보고 싶은 시점이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휘발유 2052원 육박 '오름세 지속'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대구와 부산,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52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26원 오른 리터당 2011.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리터당 2640원, 최저가는 1759원이다.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뉴스핌 DB]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7일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리터당 2051.74원을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995.84원이었다. 부산은 1998.38원, 울산은 1999.22원으로 2000원을 밑돌았다. 경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04원 내린 리터당 2005.17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0.28원 오른 리터당 2038.1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0.36원 내린 리터당 1988.2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적용된 4차 최고가격제는 3차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4차 최고가격제상 리터당 공급가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4:45
사진
삼바 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6일부터는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5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명이 참여했다. 파업은 별도의 집단행동 대신 조합원별로 평일 연차휴가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마무리한 뒤 6일부터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전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쟁의 행위 중단과 소송 취하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6일 양측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주 추가 협의가 예정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일부 항암제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는 이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