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 확보해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강화 노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애경산업이 올해 3분기 화장품 사업과 생활용품 사업이 모두 부진해 영업익이 48%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31일 애경산업은 3분기 매출액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제공] |
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570억원, 영업이익은 53.2%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수요 부진과 마케팅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애경산업 측은 전했다.
다만 홈쇼핑 채널 운영 효율화를 비롯해 디지털 채널 성장, 다이소 등 신성장 채널 공략 등으로 국내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082억원, 영업이익은 43.6%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케라시스, 2080 등 퍼스널케어의 양호한 성장과 블랙포레, 랩신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지속 확대됐으나, 국내 소비 부진과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애경산업 측은 다만 올 3분기 글로벌 투자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중국에서는 현지화 제품 출시, 유명 왕홍과의 협업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다변화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고 일본에서는 루나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또 미국에서는 AGE20'S 선케어류를 선보이는 등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시도를 지속했다.
또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브랜드 운영에 집중해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로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했으며, 국내외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생활용품사업에서도 3분기 글로벌 중심의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 미국에서는 바디 및 헤어케어의 운영 품목군을 확대했으며, 일본에서는 온라인 채널에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 등을 선보였다.
애경산업은 성장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함께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특히 비중국 국가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