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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느리다'…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의 '글로벌화' 과제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5:28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6:06

중국 부진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고배 마셔
김상준 "글로벌화" 외쳤지만 아직 효과 없어
업계 "애경, 중화권 의존 비율 너무 높아…60% 이상"
애경산업 "日·美서 브랜드 작업중…인지도 높여나갈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2%나 내려앉으며 고배를 마셨다. 화장품 제조업계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중화권과 그 외 국가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서구권(미주,EMEA) 매출이 고성장하며 중화권 매출 하락을 보완한 아모레퍼시픽과 대비되는 행보다.

업계에서는 올해 성장동력으로 '글로벌화'를 꼽은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애경산업이 글로벌 진출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고, 이미 서구권에서의 매출이 현실화되고 있어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제공]

◆ 영업익 53% 감소…중국 영향에 실적 '휘청휘청'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570억원에 그쳤다. 영업익은 53.2% 감소한 39억원이었다.

애경산업은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중국 수요 부진 및 마케팅비 확대로 수익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애경산업 3분기 실적을 전망하며 "일본 수출, 국내 디지털 성과 등은 견조했으나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가 과반을 넘어서다 보니(약 60% 수준),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맞았다"고 평가했다.

타사와 달리 애경산업이 해외 국가별 매출을 발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당장 서구권 실적이 중화권 매출 감소를 보완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보여주는 아모레퍼시픽과 비교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분기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의 중화권 의존 비율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를 쌓으려면 브랜딩이든 마케팅이든 뒷받침이 돼야 하는 데 시기적으로 (애경산업은) 미국 진출에 늦은 감이 있다"면서 "인디 브랜드가 뜨고 있고, 힙하게 젊은 마케팅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지금 진출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화장품 제조업에서 '탈중국'은 중국의 경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꼽혔다. 그러나 생각보다 중국 부진이 길게 이어지고,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 성과에 악영향이 길어지자 점차 탈중국을 넘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제조업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 김상준 대표 어깨 무거워…'글로벌 전문가' 효과는 언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 전무.[사진=애경그룹]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외부에서 대표로 선임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또한 '글로벌화'를 내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지난해 초 애경산업 CFO가 된 지 1년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애경산업 실적은 추후 글로벌 판로 확대 성과에 달렸다. 애경산업이 현재 중국 외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는 시장은 일본이다. 애경산업 루나는 오프라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지난 2021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적극 진출해 올해 6월 기준 4600여개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매출은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이번 분기부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애경산업은 중국 외 일본과 미국에서도 영업망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딩(브랜드 이미지·핵심 키워드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고, 미국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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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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