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때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크 왈츠(50)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 6선거구)을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왈츠 의원에게 차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2019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왈츠 의원은 미 육군과 주방위군에서 27년간 복무했다.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마이크 월츠 연방 하원의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 육군 특수부대 교육과정인 레인저 스쿨 졸업 후 육군 특수작전부대에 선발되어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 여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참전 용사다.
왈츠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하원 중국 태스크포스(TF)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의회 내에서도 알아주는 대(對)중국 강경파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고위 국가안보기관 운영을 조정하며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그의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 매우 영향력 있는 직책이다.
특히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현안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도드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회의 백지수표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입장을 밝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왈츠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을 오랫동안 지지해 온 인물이다.
국가안보보좌관직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며,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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