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계좌 모두 공유하고 있어…고소 등 강경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공학 전환 움직임에 반대하는 단체 행동을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사칭하는 계정이 등장했다.
13일 '성신공학반대대책위'라고 밝힌 한 계정은 X(구 트위터)에 "성신여대 학우들, 그리고 그 외 도움이 필요한 모든 학우를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모금한다"며 "대책위는 학교가 저지른 만행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학생에게 책임을 묻는 행위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근조화환, 과잠(학과 점퍼) 시위 등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신여대 학생들은 시위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 등에게 모금액을 모집하고 있다. 모금액은 추후 필요한 법적 자문에도 이용할 예정이다.
성신여대 공학 전환 반대 모금 계좌를 사칭하고 있는 SNS 계정.[사진=독자 제공] |
단체 행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성신공학반대대책위원회(가칭)는 학생회와는 별도의 조직이지만, 모금 계좌는 관리 담당자들끼리 계좌번호, 계정 비밀번호 공유 등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칭 계정 계좌번호가 우리의 모집 계좌와 달라 사칭 계좌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전 동덕여대 공론화 계정에서 파생된 사칭 계좌와 같은 계좌 번호라는 학우들의 제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강경 대응 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항의의 표시로 과잠시위를 하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
한편 공익 전환 반대 움직임은 동덕여대에서 시작돼 성신여대로 번졌다. 동덕여대는 학교 측이 학령 인구 감소를 이유로 공학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하자 지난 11일부터 교내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성신여대는 신설할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를 두고 공학 전환의 시발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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