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개발 게임의 70~80%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진행
9년 만의 게임대상 수상에 "K-콘텐츠 밸류체인 글로벌 선도 모델 개척"
[부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경쟁력 있는 IP를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다변화해 모든 플랫폼에서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성을 위해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를 방문해 게임 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방 의장의 지스타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방 의장은 이날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30~40%는 멀티 플랫폼 쪽으로 이미 이동하고 있고, 넷마블에서 지금 개발되고 있는 게임의 70~80%도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사진=넷마블] |
특히 트랜스미디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5~6년 동안 계속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해 왔고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자체 IP 개발에 대한 업계의 질책도 있었지만, 유저와 친숙한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한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의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넷마블은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방 의장은 "K-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이고 개척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최근 2~3년간 넷마블의 성과가 저조해 사기가 저하돼 있었는데, 이번 수상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임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는 정체기"라며 "앞으로 어떤 미디어나 플랫폼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이끌지 2~3년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게임별로 장르, 게임성, 타깃 고객과 마켓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PC를 동시 출시한 후 콘솔로 확장하거나, 처음부터 콘솔 중심으로 가거나, PC 중심으로 출발해 콘솔과 모바일로 확장하는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신작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방 의장은 "개발 일정 때문에 세 달 정도가 미뤄질 수밖에 없어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다"면서도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