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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종욱 국표원장 "중국 CCC인증과 상호인정 어려워…시험성적서 공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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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눈높이 달라 상호인증 방식 어려워"
"한국 AI 기술 세계 진출하도록 적극 뒷받침"
"매년 80여건 국제표준 제안…강국으로 성장"
"수출애로 해소·첨단산업 미래시장 선점 집중"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가별 눈높이가 달라서 중국 CCC인증(중국강제인증)과의 상호인정은 어렵습니다. 대신 시험성적서를 서로 인정해 주는 방식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국가기술표준원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최근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이 같이 해법을 제시했다.

진 원장은 지난 5월 '해외직구 금지' 사태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인증 문제가 화두에 오른 사실을 두고 양국 간 안전인증이 실제 작동하기엔 어려운 여건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대안으로는 각 국가의 시험 성적서를 공유하는 방안을 꼽았다.

진 원장은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한 물품들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과 인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매년 중국의 제품안전 담당기관과 함께 인증 관련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 해소를 위해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국표원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2024.11.18 rang@newspim.com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며 세계 각국들이 AI 표준 경쟁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서는 "올해 발표한 '인공지능 표준화 전략 로드맵'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AI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AI 기술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확언했다.

앞서 국표원은 지난 5월 정부의 결정 번복으로 마무리됐던 '해외직구 금지' 사태가 벌어졌을 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관 중 하나다.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 원장은 중국과의 소통 강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이면 취임 3년차를 맞이하는 진 원장은 그동안 AI·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 첨단산업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특히 미래 산업을 주도할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여겨지는 AI에 대해서는 관련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유독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AI 국제표준을 적기에 선점해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진 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약 20개월이 지났는데 그간 현안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보냈다. 취임 초에는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지속되고 있었고, 미국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핵심 신기술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며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표준 경쟁을 예고했다. 이와 같은 국제환경 아래에 우리나라의 표준·인증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 해소와 첨단산업 분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해 온 시간이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은 무엇이고,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국표원은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지원과 각 국가의 불합리한 기술규제 해소를 위한 정책을 중점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 발족한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해외인증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시험인증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해 해외인증에 필요한 시험을 단기간에 지원했다. 또 외국이 새롭게 도입하는 기술규제가 국내기업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을 신설해 모니터링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숨어있는 규제 정보를 찾아 기업에 제공했다.

첨단산업 분야의 국가표준 정책에도 매진했다. 미국이 핵심 신기술에 대한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한 이후 국표원은 민간과 함께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마련했다. 전략을 통해 국가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2개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술을 반영한 국제표준을 예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여건을 제안할 수 있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국표원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2024.11.18 rang@newspim.com

-중국 알리·테무의 판매 제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면서 중국과의 상호인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의 상호인증 과제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이후 2016년 전기전자 제품 분야 안전인증에 대한 상호 인정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속 협력해 왔다. 국표원은 매년 중국의 제품안전 담당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을 비롯한 양국 인증기관들과 '적합성평가 소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인증과 관련된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기업이 중국에 수출할 때 취득해야 하는 중국강제인증(CCC)과 관련된 공장심사 취득 애로를 양국 간 상호인정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국 시험기관의 평가 능력 향상을 위해 동일한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비교·분석해 발표하는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 해소를 위해서도 협의하는 중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상호인증이 가동되는 곳은 없다. 국가별로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도 상호인증을 도입했는데 실제로는 작동이 안 돼서 폐기한 바 있다. 다만 각 국가의 시험 결과들을 서로 인정해주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국가 간에 각자의 시험 성적서를 공유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상호인증은 어렵지만, 이렇게 각국의 시험 결과를 인정해 주는 방식은 이미 작동하고 있다.

-AI 시대가 열리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표원은 AI와 관련해 어떤 표준을 개발하고 있나

▲국표원은 지난 8월 열린 AI 산업정책위원회에서 글로벌 AI 표준강국 도약을 위한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로드맵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선도에 필요한 AI 국제표준 17종을 적기에 선점하고, AI가 국내 산업에 빠르게 접목될 수 있도록 돕는 국가표준 30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럼 등 AI 표준화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AI 규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 AI 기술이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

-AI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각 부처별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엇박자 우려도 나온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업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조를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나

▲AI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인공지능위원회'가 설립돼 각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AI 표준정책 분야에서 국표원은 과기부와 역할 분담을 통해 협업하고 있다.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제표준 대응은 국표원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 대응과 AI 원천기술 개발은 과기부가 담당하고 있다. 우리 기업과 전문가들이 AI 관련 표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기부뿐만 아니라 전 부처와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국의 기술규제(TBT)가 매우 정교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국표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해외 기술규제를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우리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규제 대응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임원과 실무자를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기업의 TBT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범정부적 대응과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법률 기반이 필요해 국회에서 '무역기술장벽 대응에 관한 법률'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15일 충북 음성군 국표원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국제표준 경쟁에 있어 우방국들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국제협력을 위해 국표원은 어떤 과제를 추진하고 있나

▲우리나라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독일·체코 등과 표준협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미국과는 '한미 표준협력 포럼'을 통해 핵심기술 14개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 공동제안 등 표준 협력을 추진 중이다. 독일과는 '한독 표준협력 포럼'을 매년 개최해 다양한 분야의 표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체코와는 첨단기술 표준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내년 2월에는 '한체 표준협력 포럼'을 서울에서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캐나다·호주 등 다양한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에 있어 어느 수준에 올라섰다고 보나. 그 동안 성장해 온 과정을 소개하자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제표준화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2003년 33건에 불과하던 한국의 국제표준 제안은 2013년 563건, 2023년 1316건으로 증가하면서 매년 80여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글로벌 표준 강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이사국 진출에도 성공해 현재 ISO 회장을 비롯한 ISO·IEC 이사회에도 역대 최대 진용을 갖추게 됐다. 각종 기술위원회에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전문가 수는 역대 최대인 273명으로 현재 계속 증가하고 있다.

-표준 분야의 인재 양성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나. 앞으로의 미래 인재 육성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국표원은 표준화 교육을 위해 수년 전부터 다양한 표준 교육 과정을 개발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생애주기 표준화 교육 체계'를 완성해 실행을 앞두고 있다. 교육 체계 방향은 저변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인식 전환·실무교육 등 총 3단계로 나뉜다. 이와 같은 단계별 맞춤 교육을 통해 실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표준융합 인재가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화 무대를 누빌 날을 기대하며 차세대 표준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

-일반 국민들은 표준에 대해 어떤 채널로 정보를 얻을 수 있나. 표준에 대한 국민 인식이나 친화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

▲국표원은 2만여건에 달하는 국가표준 정보를 'e-나라표준인증' 포털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표준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포털에 접속해 원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스마트 챗봇' 서비스를 활용해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디지털 약자 등 인터넷 포털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을 위해 '1381 인증표준 정보센터'를 운영해 전화·방문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약력

-연세대 화학공학과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학 석사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제28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2023.2~현재)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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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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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 플랫폼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구성한 연구팀의 첫 인공지능(AI)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I 경쟁에서 경쟁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행보다. 뮤즈 스파크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이 개발한 새로운 뮤즈 시리즈다. 지난해 메타는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해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왕이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이끌도록 했다. 뮤즈 스파크는 초기 메타 AI 앱과 웹사이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몇 주 후에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마트 글래스에 탑재된 기존 라마(Llama)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 평가 회사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 모델은 전반적인 AI 모델 테스트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메타가 공개한 벤치마크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는 경쟁 제품인 제미나이 3.1 프로와 GPT 5.4, 그록 4.2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성적을 냈다. 차트 이해 능력을 나타내는 'CharXiv Reasoning' 지표는 86.4%로 경쟁 제품 중 가장 높았고, 다중양식(멀티모달) 인식 능력을 측정하는 'MMMU 프로' 점수도 80.4%를 나타냈다. 메타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뮤즈 스파크는 멀티모달 인식과 보건, 에이전트 태스크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장기 에이전트 시스템과 코딩 작업 등 현재 성능 차이가 있는 영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9분 기준 메타는 전장보다 6.52% 급등한 612.56달러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가 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사진=메타플랫폼스] 2026.04.09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04-0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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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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